교회소식

우리가 교회입니다

9/14/2025 주일 목양칼럼 / 정찬길 목사

우리가 교회입니다

월 둘째 주를 맞이합니다. 인도네시아의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지내다가 시애틀의 청량한 공기를 마주하니, 그 자체가 하나님의 축복임을 새삼 느낍니다. 아침 저녁으로 겉옷이 필요한 쌀쌀함이 더 없이 좋습니다. 나무들은 하나둘 단풍을 입기 시작했고, 벌써 낙엽을 떨구는 나무들도 있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뒷마당의 나무에 맺혀있는 과실을 보는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귀한 열매들을 많이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는 사역 봉사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바텔 캠퍼스 빌딩 2 예배실을 가득 채운 봉사자들의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이루어 섬기는 모습이 참 귀했습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예배를 세워갑니다. 팀별로 원탁에 둘러앉아 나눔을 갖고, 교회의 비전을 품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롭게 헌신한 지체들을 알아가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아직도 사역의 현장에는 도움이 필요한 자리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그 빈자리를 채울 한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다면, 기쁨으로 사역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전도사님의 삶의 간증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아가 2:10-12) 술람미 여인을 향한 왕의 속삭임처럼, 전도사님의 삶에 찾아오셔서 함께하신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우리의 눈가를 촉촉히 적셨습니다. 오늘도 우리 곁에 함께하시며 힘주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넉넉히 이기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번 주 말씀의 제목은우리가 교회입니다입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말씀을 통해, 수고와 애씀에 대한 칭찬과 함께 첫사랑을 버린 것에 대한 책망을 함께 살펴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새 첫사랑이 식어 종교적 습관으로 변해버릴 때가 있습니다. 내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만족을 위해 교회를 떠돌며 철새 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공동체입니다. 그 공동체는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참고 견디며,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합니다. 내 욕구가 아니라 예수님의 기쁨을 위해 나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 드림의 기쁨이 우리 안에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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